도전 젠포트, 나도 한다 퀀트 투자 (4) - 마켓타이밍

도전젠포트, 나도 한다 퀀트 투자 by 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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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젠포트, 나도 한다 퀀트 투자 (1) - 젠포트 입문 편
도전 젠포트, 나도 한다 퀀트 투자 (2) - 보유 기간 효과
도전 젠포트, 나도 한다 퀀트 투자 (3) - 저평가 가치주 퀀트 도전

 

"도전 젠포트 - 나도 한다 퀀트 투자"

 

젠린이 삵의 <도전 젠포트 - 나도 한다 퀀트 투자>, 줄여서 도젠나퀀의 네번째 편이다.

이번에는 드디어 MDD를 줄여보는 전략을 소개할 시간이다. 손실을 최대한 막아보자는 것이다. 주식의 현인들이면 어느 누구도, 시장을 예측하지 말라고 했다. 다만,

"시장이 좋지 않다 싶을 때 빠져나오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 때만 들어간다면 손실을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논리에서 이 전략을 출발한다. 즉, 시장의 타이밍(마켓타이밍)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이 좋고 나쁨을 특정 기준으로 판단하여 좋지 않을 때는 매도하고 쉬는 전략이다. 절대모멘텀이라고 불리는 전략과도 유사한 철학이다.

1편에서는 저PBR 종목을 매수해서 1년씩 보유하고 매년 리밸런싱하는 방식이었고, 2편에서는 보유 기간을 1달로 조절해봤었다. 3편에서는 고전 가치주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저PBR 저PER 종목을 매수하여 1달씩 보유하고 매달 리밸런싱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4편에서는 3편의 전략에 마켓타이밍 조건만을 추가해서 손실을 줄여보도록 하겠다.

 

 4편. 마켓타이밍 전략 추가하기

 

이번에도 3편의 포트를 하나 복사해서 이름을 '도전젠포트4_가치주_1달리밸런싱_마켓타이밍'이라고 지었다. 지난 번에 1달 리밸런싱 해놓고 1년이라고 적어놔서 이번에 수정했다. 테스트 기간은 우선 1년짜리 무료 기준일로 맞추었다.

지난 번 포트를 복사해서 사용하기 되기 때문에 나머지 정보는 모두 그대로 두도록 한다. 그리고, 바로 Step.3 매매조건 설정으로 넘어가자.

매수조건식에서 조건식 추가하기 버튼을 눌러서 아래의 화면을 띄워보자.

조건식 추가하기 화면

위의 기능은 올해 추가된 마켓타이밍 지표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전략을 애용하면서 손실을 줄여왔기에 젠포트 단톡방에서는 '국민MT'라고 불리는 전략이다.

코스피, 코스닥 각각에 대해 이동평균선 3일선, 5일선, 10일선에 대해서 and 조건 혹은 or 조건으로 조건을 판단하는 조건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아직 안될 것이다.

[주식 지표 공부 - 기술적 지표의 이해] (2) 이동평균선(MA, Moving Average) - 단순이동평균, 가중이동

(이동평균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위의 링크를 추천한다.)

KOSPI_MT_or(3_5_10)이라는 조건에 대해서 설명해보겠다. or 조건의 경우 A or B라고 하면, A라는 조건이나 B라는 조건 둘 중 어느 한 개만 충족하면 만족한다는 뜻이된다. 이처럼 KOSPI_MT_or(3_5_10) 조건은 주가가 KOSPI지수가 이동평균선 3일선, 5일선, 10일선 셋 중 어느 한개보다만 크다면 만족한다는 것이고, 이 경우를 참인 1로 한다.

즉 매수 조건에서 아래와 같이 입력하면 코스피 지수랑 코스닥 지수가 3, 5, 10일선 중 어느 한 곳 보다 높을 때만 매수한다는 조건이 된다.

{KOSPI_KOSDAQ_MT_or(3_5_10)} = 1

반대로, 매도 조건에서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모두 이동평균선 3,5,10일선보다 낮아지면 하락추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여 모두 매도하는 것으로 해보자. 아래의 조건을 매도 조건에 추가해주자. 앞 조건이 참이 아닐 때라는 뜻이다.

KOSPI_KOSDAQ_MT_or(3_5_10)} = 0

조건이 모두 완성된 모습이다.

이것만 설정하고 바로 백테스팅을 수행해보자.

 결과

4편 정도 성적이면 과히 사기 아닌가!?

MDD가 22.5%로 역대 보지 못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연복리수익률(CAGR)은 무려 63.88%로 코로나 사태 이후 엄청난 상승장에 힘입어 쭉 날아갔다. 3편의 훌륭한 수익률을 2.5배 가까이 뛰어넘어버렸다. 코스닥 수익률이 엄청났던 덕인 것 같은데 그조차도 뛰어넘었다.

하지만! 이것도 겨우 1년 뿐인 결과. 이렇게 미친 수익률을 벌써 볼리가 없다. 그렇다면 전체 기간(2007년부터)으로 돌려보면 아주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결과는 어땠을까?

"응???"

엄청난 성적이다!

이미 거의 완성된 것 같은 전략이 나와버렸다. 누적수익률이 무려 3121%이다!

백테스팅 누적수익률 차트에서 볼 수 있듯, 시장을 압도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게 바로 가치주+마켓타이밍의 힘. 연복리 수익률이 워런버핏을 뛰어넘는 28.26%가 나왔다.

13년간 1000만원을 투자하여 3억을 넘어버렸다. 최대로 깨져도 -30%까지 깨져본 적도 없다. 이 정도면 실전투자에 넣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진심이다.

3편과 같이 골고루 종목을 사면서도 2주가량은 보유하는 전략임을 알 수 있다. 스윙전략이 된 것이다.

종목도 코스피 대형부터 코스닥 초소형까지 다양하게 매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가치주면 되는 것이다.

지난 가치주 기법으로 저PBR, 저PER 주에만 투자해서 처음으로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시장의 타이밍이 좋지 않을 때 빠져나오고, 다시 괜찮아지면 들어가는 식으로만 했는데도 엄청난 전략 개선의 성과를 보였다.

조건들이 단순한데 이 정도면 앞으로는 더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효율적 시장 가설만큼은 아니지만, 시장은 효율적이기에 오히려 단순한 논리가 잘 통하는 것이다.

복잡한 기술적 지표와 다양한 전략을 추가해서 물론 더 좋은 전략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백테스트에서만 나타나는 환상일 수도 있다. 미래에는 전혀 보장되지 않는 과거의 답에 억지로 끼워맞춘 전략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를 과최적화라고 부른다. 과최적화되는 전략을 소개하기 보다는 큰 틀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전략만 소개해가며 함께 공부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로운 투자 공부가 될 것이다.

그럼 다음 시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