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젠포트, 나도 한다 퀀트 투자 (1) - 젠포트 입문 편

도전젠포트, 나도 한다 퀀트 투자 by 삵

젠포트 입문자와 초보들(이하 젠린이)을 위한 퀀트 투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름하야

"도전 젠포트 - 나도 한다 퀀트 투자"

뉴지스탁에서 <나도 이제 알고리즘 메이커>, 줄여서 나이알메를 열심히 유튜브에서 운영했는데, 젠린이 삵의 <도전 젠포트 - 나도 한다 퀀트 투자>, 줄여서 도젠나퀀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첫번째 편이다. 첫번째 편인만큼 젠포트를 통한 백테스트 입문을 함께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기초 개념 정립부터 하고 시작하도록 하겠다.

1. 백테스트

주식에서 백테스트를 한다는 것은 주식 매매 전략을 세웠을 때, 해당 매매 전략이 과거에도 잘 먹혔는지를 시험해보는 것을 말한다.

2. 퀀트 투자

흔히 어떤 지표나 성과 등을 정성적, 정량적이라고 구분할 때 qualitative, quantitative라고 나눈다. 정성적이라는 것은 성질이 어떠하다는 것을 말하고, 정량적이란 것은 양이 얼만큼이냐는 것을 말한다.

즉, 정량적(quantitative)의 quant(퀀트)를 따서 수치적으로 계량할 수 있는 투자라는 뜻이 퀀트 투자가 되겠다. 다시 말해, 특정한 지표나 수치 등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방식을 퀀트 투자라 한다.

3. 젠포트

젠포트란 뉴지스탁에서 퀀트 투자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젠포트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설명하자면,

"백테스팅을 통해 나만의 투자 전략을 만들고 알고리즘 마켓을 통해
타인과 공유하며 자동매매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

가 되겠다.

자 이제, 기본 개념을 알았으니 첫 백테스트를 한번 시작해보도록 하자.

 

 1편. 젠포트 입문 편: 젠포트를 이용한 백테스트 입문

1편은 젠포트 사용방법을 익히고, 고전으로 알려진 저PBR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1년씩 보유하며 매년 리밸런싱하는 전략을 구현해보려고 한다.

(1) 젠포트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젠프로-새포트만들기 메뉴로 진입

젠프로의 <새 포트 만들기> 메뉴

(2) 포트 제목을 '도전젠포트1'이라고 짓는다.

(3) 기본 조건에서 운용자금은 1,000만원, 수수료율을 0.015% (증권사 평균 수준)으로 설정한다.
(*매도, 매수 각각 해당 수수료율이 반영된다)

포트 제목, 기본 조건에서 운용자금과 수수료율을 정했다.

(4) 매수조건에서 종목방 매수비중을 10%, 최대 보유종목 수를 10종목으로 선택한다.

(5) 매도조건에서 퇴출(stop) 조건을 모두 0으로 설정하여 목표가와 손절가를 없앤다.

(6) 매도조건에서 종목 최대 보유일을 250일로 설정하여 1년간 보유하도록 한다.
(*참고로 2020년 거래일은 248일인데, 대략 1년 거래하려면 250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7)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Step 2에서는 매매대상을 그대로 두어 전 유니버스를 대상으로 한다.

(8)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Step 3에서는 매수 조건식에 PBR이 낮은 순으로 매수하도록 해보자.

도전 젠포트 첫단계는 바로 저PBR 10종목 매수하여 1년간 매수보유(Buy&Hold)하기가 되겠다. 기간을 전체기간으로 한다면, 1년마다 저PBR 10종목으로 매년 리밸런싱하여 1년간 Buy&Hold하기 전략이 되겠다.

(9) PBR이 가장 낮은 하위 20개 종목을 선택하는 수식을 작성한다. (특정 팩터의 순위 중 1등~20등인 종목 선택)
(* 20개인 이유는 앞서 기본설정에서 관리종목, 감리종목을 제외하기 때문에 종목 수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위({PBR},{내림차순}) <= 20

젠포트 조건 선택 가이드에서 알려주는 순위 팩터 사용 방법

'순위 내림차순'이라 하면, 값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것을 1위로 한다는 뜻이다. 즉, 위의 수식은 가장 낮은 20개를 고르는 수식이다.

PBR은 펀더멘탈 하위 메뉴의 가치 폴더 아래에 있다.

(10) 해당 20 종목 중 어떤 종목을 우선 순위로 선택하냐는 것에서 기본값인 {종합점수}를 그대로 사용한다.

(11) 매도 조건은 1년이 지났을 때만 매도하도록 아무 조건도 설정하지 않는다.

(12)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Step 4도 뛰어넘고, 백테스팅 실행하기를 누른다.

 

 결과

CAGR 4.57%에 MDD 43.78% 최악의 전략이다...

연복리수익률 : Compound Annual Growth Rate(CAGR), 연단위 복리 수익률을 말함
최대낙폭: Max Drawdown(MDD), 전체 기간 중 가장 많이 떨어졌던 낙폭을 말함

1년간 백테스팅 해보았을 때는 굉장히 후진 전략으로 나왔다.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운데, 손실은 거의 반토막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저PBR전략은 고전적인 가치주를 사는 방법인데, 이렇게 후졌던 것일까?

그래서 전체기간(2007년부터 2020년까지)으로 다시 한번 백테스팅을 수행해 보았다.

여전히 후졌다. CAGR 4.2%, MDD는 심지어 63.85%

 

"결론적으로 폭망"

 

그럼에도 고무적인 것은 이렇게 PBR 낮은 종목만 1년씩 들고 갔는데도 13년간 4.2%의 연복리수익률을 보여 1000만원이 1772만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도전 젠포트 시리즈를 통해 13년 동안 1000만원이 어디까지 늘어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럼 다음 시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