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장인 정신

소프트웨어 장인

 

소프트웨어 장인. 제목부터 경건함이 느껴져서 구매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정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고, 정말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었다.

공감과 반성

공감과 반성은 언뜻보면 반대같아 보인다. 어떻게 이런 상반된 감정이 들었을까? 우선 3D업종 같은 IT업계의 고생담에 동질감을 느껴 공감을 얻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장인은 단순 코더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품질까지 책임지는 전문가라는 태도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다만, 장인정신의 차이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열심히 잘 해왔다'는 생각이 무색해질만한 저자의 철학을 듣고나니 반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소프트웨어 장인 정신

저자는 애자일, TDD(Test Driven Development;테스트 주도 개발), XP(eXtreme Programming) 등은 기본적인 실행관례로 보고, 이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쉽게 말해 실행 관례는 기본이요, 실용적으로 써먹어야 장인이라는 것.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커리어의 주인이 되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독서, 블로깅 등을 통해 성장하는 것. 올바름에 대해 양심을 갖고 솔직하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용기. 기술적 실행 관례, 기술력, 실천적 태도나 인격 수양까지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소프트웨어 장인'이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스스로가 선택한 커리어에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구와 기술을 익히며 발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은 책임감, 프로페셔널리즘, 실용주의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자부심을 의미한다.

저자가 밟아온 길

책은 전반적으로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기반으로 한다. 저자는 소프트웨어 장인 커뮤니티 LSCC(London Software Craftmanship Community;런던 소프트웨어 장신 커뮤니티)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다년간의 소프트웨어 개발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져진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장인의 모습을 알려준다. 신입 개발자에서부터 리더 개발자로서까지, 개발태도에서부터 면접태도까지, 저자는 다양한 방면으로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을 다룬다. 이쯤되면 저자가 얼마나 치열하게 소프트웨어 커리어를 쌓아왔는지 감탄을 하게 된다.

나는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런던으로 가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선택 가능한 거의 유일한 커리어임을 알고 있었다.

(이처럼 브라질 어느 십대 소년의 이야기부터 들려준다.)

소프트웨어 장인 정신 돌아보기

여지껏 애자일, TDD, XP와 같은 실행관례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를 다 핑계라고 말한다. 품질을 지키면서도 계획된 일정안에 제품을 만드는 것, 그리고 이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진정한 소프트웨어 장인이라는 것이다. 말이 쉽지, 이는 상사와 싸울 줄도 알아야 하고, 부하직원과의 마찰도 해결할 줄 알아야하고, 실행 관례를 이해한 것을 넘어 실용적 실천적 지식도 가져야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술 발전 트렌드도 이해하고, 기술 자체에 대한 학습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팀이나 조직 차원의 학습 문화도 리드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소프트웨어 전문가로서의 종합적인 태도에 관한 이데올로기가 바로 소프트웨어 장인 정신이다.

장인이 가장 중요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은 고객의 만족이다. 품질은 물론이고 시간과 비용도 고객 만족을 위한 구성요소다.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없다면 잘 작성된 코드라고 할 수 없다.

마무리

한 분야의 장인들을 보면, 항상 성공 경험이 생각 외로 평범하다는 생각이 든다. 끊임없는 노력, 성장에 대한 갈망, 책임감, 이타심과 같은 요소들. 결국 이를 실천하는 자가 웃는자로 남으리.

열정. 이 단어 하나가 모든 것을 요약한다.

인상깊었던 구절

'일을 어떻게 했느냐는 일을 해낸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은 프로젝트를 재앙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프로페셔널하게 행동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개발자들에게 배우고 자신의 지식을 나누며,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들을 멘토링하는 것들이다.

오래 전에 작성했던 코드를 지금에 와서도 고칠 부분이 없어 보인다면, 그것은 그동안 배운 것이 없다는 뜻이다.

소프트웨어 프로페셔널로 대우받기를 원한다면 프로처럼 행동해야 한다. 이는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 자신의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 자신의 커리어의 주체로서 언제, 무엇을 배울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고객, 고용자를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자신이 일하는 회사가 새 지식을 가르쳐 주길 기대한다면 이는 프로페셔널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니다. 개발자로 가장한 공장 노동자일 뿐이다.

영감을 얻은 부분과 생각의 바탕이 어땠는지 그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많은 내용들이 사실 수십 년 전부터 다뤄진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저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말하는 '네'는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거짓말이 아니라 중독적이고 파괴적인 습관이다. 양의 탈을 쓴 나쁜 습관이다.

개발자들이 어떤 기능을 개발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 관리자들은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그러한 솔직함으로 인해 더 큰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지식은 영원하고 돈과 안정은 영원할 수 없다.

훌륭한 개발자들에게 일은 그냥 일이 아니다. 일은 취미이자 열정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느낀다.

개인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연습하는 데 상사의 허락을 구할 필요는 없다. ... 책임있게 행동하면 될 뿐이다.

무능한 사람들만이 일자리를 불안해 한다. 무능하고 비겁한 사람들은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뒤에 숨어서 실수를 떠 넘기고, 승진을 위한 정치 게임에 몰두하기를 좋아한다.

권한을 갖고 싶다면, 책임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실용주의가 없는 장인정신은 장인정신이 아니다.

 

​출처: 삵피엔스

blog.naver.com/sarkkun/222017290024

소프트웨어 장인 -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까?

p.s) 저자가 궁금해서 저자에 대해서도 찾아보았다

https://www.linkedin.com/in/sandromancuso/